전에 몇번 콘솔을 개조해드렸던 분이 네오지오 개조의뢰를 부탁하셔서 마침 기타계열 게임기 항목도 비어있고 해서 이번에는 네오지오 AES에 대한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원래부터 수일내로 네오지오 개조에 관련해서 글좀 쓰려고 했는데, 시기가 맞아떨어지게 되었네요 ^^;;

 

가에서 메가드라이브/제네시스 출시이후에 1990년도에 2가지 재미있는 게임기가 출시되게 됩니다. 하나는 SNK사의 네오지오 시리즈이고, 다른 하나는 닌텐도의 슈퍼패미컴입니다. 이 글의 주인공은 슈패가 아니므로 제껴두고, 네오지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원래 SNK(Shin Nippon Kikaku - 현재는 SNK Playmore로 개명)는 콘솔시장에서 그리 널리 알려진 회사가 아니었습니다.

 

지만 네오지오라는 역작을 통해서 아케이드 게임시장과 함께 가정용 게임시장에서도 꽤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됩니다. 사실 대성공은 아닌 것이, 업소용 콘솔인 MVS와 가정용 콘솔인 AES의 판매량은 비교가 안됩니다. AES의 판매량은 백만대가 되지 않습니다. 4천만대 정도 팔린 메가드라이브나 5천만대 가까이 팔린 슈패와는 판매량 비교가 어려운 대상입니다만, 업소용은 가정용인 AES에 비해 정말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실, 업소용인 MVS(Multi Video System)과 가정용인 AES(Advanced Entertainment System)는 사용공간에 따라 다를뿐, 같은 기종이라는 것은 이미 대부분의 레트로 유저들이 아시는 바이고, MVS와 AES를 한꺼번에 다루면, 네오지오 유저들이 화를 낼만큼 할 이야기들이 많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은 AES 계열에 대해서 국한하려고 합니다. ^^

 

 

오지오 AES(이하 AES) 본체의 모습입니다. 웬지 좀 쎄보이는 듯한 인상을 풍깁니다. 실제로, 카트리지 기반의 콘솔임에도 PC엔진 듀오와 비슷한 사이즈를 가진 좀 큰 편에 속하는 녀석입니다. 전면부에 전원스위치, 1P/2P 컨트롤러 커넥터, 헤드폰 단자와 오디오볼륨, 메모리카드 슬롯이 위치해 있으며, 후면에는 전원어댑터 잭과 8핀 DIN AV 출력단자가 있습니다. AES의 스펙에 대해서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CPU : 12Mhz MC68000 (Motorola)

          4Mhz Z80 (Zilog) - Audio Controller

 

Main Memory : 64KB

Main Video Memory : 84 KB

Video Memory : 64 KB (32 KB x2) - 메인비디오와는 다른 별도의 비디오메모리(?)

Palette Memory : 16 KB (8 KB x 2)

Fast Video RAM : 4 KB (2 KB x 2)

Sound Memory : 2 KB (Z80이 사운드 컨트롤용으로 사용한 메모리)

 

해상도 : 320×224

색상 : 65,536 컬러중 4,096컬러 표시

최대 스프라이트 표시 : 380개

최소 스프라이트 사이즈 : 1×2

최대 스프라이트 사이즈 : 16×512

동일라인 최대 겹침 스프라이트 : 96개

화면 출력 : 컴포지트 비디오, RGB (8핀 DIN)

 

사운드칩 : Yamaha YM2610

4 FM channels, 4 operators per channel, SSG channels, 1 Noise channel, 7 ADPCM channels

보드에 128KB 사운드롬 내장(실제로는 32KB 미만이 사용됨, 카트리지의 사운드롬은 512KB까지 가능)

 

수하게 스펙만 놓고 본다면, 슈패나 메가드라이브에 비해서 획기적으로 고성능인 부분은 없습니다. 단지 비디오메모리가 다른 기종에 비해 좀 크다는 점(실제로 슈패의 경우 메인 메모리가 네오지오의 2배입니다)고 시스템 CPU 클럭이 조금 더 빠르다는 점 외에는 다른 점이 별로 없군요(대강의 덩어리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말이지요).

 

지만, 네오지오는 MVS와 AES가 동일한 기종이기 때문에 가지는 강점이 있었습니다. 즉, MVS가 업소용이기 때문에 동일한 스펙의 AES 또한 업소용급에 맞먹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그것은 슈패나 메가드라이브와 달리 컬러지원이 강력하고, 압도적인 크기의 스프라이트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네오지오의 게임들은 대전 격투게임이 많았고, 또 캐릭터들의 크기가 시원시원해서 이런 점을 좋아하는 유저들이 꽤 있었습니다(저는, 그다지... ^^;;). 게다가, Max 330M 라는 화면문구가 뜨는 것이 당시에는 입이 딱~

 

 

AES의 카트리지 모습입니다. 왼쪽이 AES, 오른쪽이 비교샷인 아타리 카트리지입니다. 대용량 지원이 가능하다보니, 카트리지 크기도 큽니다. ^^

 

 

AES의 기본 컨트롤러인 네오지오 스틱입니다. 스틱사진은 네오지오 X 골드 한정판에 있는 것이지만, 오리지널도 마킹이 약간 다른 것 제외하고는 어쨌든 똑같습니다. 신형스틱보다 더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아직도 꽤 인기가 있는 제품입니다.

 

 

오지오 신형 스틱입니다. 사실 AES 본체에는 디자인적으로도 구형 스틱이 더 잘 어울립니다. 실제로 써보지는 못해서 어떻다라고 이야기 하기엔 좀 어렵네요 ^^;; 개인적으로 제 취향은 아닙니다.

 

 

오지오 마작(Mahjong) 컨트롤러입니다. 해외에서도 판매를 했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마작이라는 게임이 대부분 일본내에서 주로 많이 하는 게임인지라, 내수용만 있었을것 같습니다.

 

 

오지오 백업 메모리카드입니다. 2KByte의 용량을 가지고 있고, AES 전면부의 오른쪽 슬롯에 끼워서 사용합니다. 리튬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S-RAM 타입인것 같습니다. AES 카트리지 지원 용량에 비해서 좀 작은 듯 하지만, 실제로 지원되는 게임이 많지는 않은듯 합니다.

 

 

오지오 AES의 후속으로 나온 네오지오-CD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형태는 네오지오-CD 모델중 가장 많이 팔린 탑로딩 방식입니다. CD 미디어 게임콘솔에서는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주로 수출용으로 판매된 제품입니다. 하지만... 네오지오-CD는 1배속의 느린 CD-ROM이 장착되어 있었고, 게임용량에 비해 느린 속도로 인해서, 사실 AES에 비해서 그다지 호평을 받지 못했었습니다(현재도 ^^).

 

오지오-CD는 AES의 카트리지 방식의 가격적인 문제를 극복하고자 시도한 제품이었습니다. 사실 이때부터 가정용 콘솔의 미디어로 CD가 각광을 받고 있던 시기였고, 카트리지는 태생적으로 제작비용이 비싼 단점을 안고 있었기에, SNK에서 이를 만회하고자 CD판 AES를 만든 것이죠.

 

 

오지오-CD 후면의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후기 기종이다보니, RGB가 지원되는 기본 AV포트 외에도 S비디오나 일반 AV 케이블을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이 증대되었습니다. 그런데, 한번 책상위에 설치해두면 변동이 별로 없을 저런 편의성보다 더 중요한 극악의 시디로딩 속도 때문에... ㅠㅠ

 

 

오지오-CD와 함께 나온 네오지오 패드입니다. 슈패나 메가드라이브 패드와는 달리 방향버튼이 스틱처럼 되어 있어서 상당히 잘 만든 패드입니다. 엄지에 맞게 안쪽으로 살짝 곡면처리까지 되어 있어서 이 회사 참 물건 멋지네~ 하는 생각을 갖게 했던 제품이었죠. 물론, 새턴패드라는 패드계의 명품이 있다보니, 빛이 살짝 바래기는 했지만 하여튼 괜찮은 패드입니다.

 

 

본 내수용으로 나온 네오지오-CD입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아마 내수용이 맞을겁니다. 탑로딩방식은 사실 좀 없어보이는 방식이기도 하지만, 3DO처럼(FZ-10 모델 제외) 이 녀석은 프론트로딩 방식으로 동작을 합니다. 네오지오-CD 중 가장 적게 팔린 모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역시 로딩속도는... ㅠㅠ

 

 

딩속도에 많은 사람들이 불평을 쏟아내자, SNK에서 네오지오-CD의 속도를 개선한 모델을 새로 내놓습니다. 이름하여 네오지오 CDZ. 속도는 2배속으로 많이 향상되었지만, 사실 AES에 비하면 역시 거북이 느림보인것은 마찬가지였고, CDZ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이 출시된 한참 뒤에 나온터라 이미 네오지오의 침몰은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2D에서 3D로 넘어가는 과도기였기도 했기에, 네오지오의 몰락은 예정된 것이라 하겠습니다.

 

 

오지오의 시대는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사실 다른 게임콘솔과 마찬가지로 네오지오만의 독특한 특성으로 아직도 많은 유저들이 네오지오에 환호하고 있으며, AES 거래도 역시 아직도 고가에 속하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업소용 MVS를 AES화한 Walnut MVS, 일명 호두나무 MVS가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최근 게임콘솔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고가인데도 환호하고, 구입희망자가 많았던 재미있는 현상이었죠.

 

만큼 게임콘솔 역사에서 네오지오가 차지하는 자리가 그리 작지 않다는 반증이 되겠습니다. 한동안 대전 격투 게임의 상당한 쉐어를 차지했던 SNK가 이제는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만, 게이머들의 가슴에는 멋진 추억으로 남는 네오지오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참, AES 지원 게임 리스트를 볼 수 있는 사이트를 소개해드립니다.

네오지오 AES용 카트리지 게임 리스트 : http://www.neogeosoft.com/?section=aes

네오지오 CD용 CD 게임 리스트 : http://www.neogeosoft.com/?section=cd

 

 

Posted by zecca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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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커스
    2012.11.14 23:5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2D 격투게임 그래픽의 끝판왕을 캡콤에게서 탈환한 슨크를 소재로 한 포스팅이네요. (길티기어와 블레이 블루는 프레임면에서 슨크와 캡콤만한 성의를
    보이지 않은 게임이니만큼 이 두회사의 격투게임과의 비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격투게임이 마이너 장르화가 되가는 지금에는 예전의 위상을 되찾기에는
    꽤 험난하겠지만, 2D격투게임의 플래그 쉽이라는 자리와 프라이드를 계속
    고수하는 한은 응원하고 발매하는 상품을 사줄 생각입니다,^^
    • 2012.11.15 09:16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저도 대전격투게임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호쾌한 액션때문에 좋아하는 장르입니다 ^^ 요새는 FPS와 3D 액션게임이 주류이지만, 슈팅게임과 대전액션게임이 예전처럼 많이 나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그래도 아직은 스트리트 파이터가 있잖아요 ^^
  2. 지나가다
    2013.11.11 00:4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저도 네오지오 팬입니다. 네오지오 컨트롤러 프로(신형 스틱)는 잘 만든 제품입니다. 구형스틱에 비해 약간 디자인이 이질감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스틱 감도가 좋아서 기술입력에 용이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구형스틱보다 사용하기가 편하더군요. 네오지오 패드도 다른분들은 구리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참 잘만들었다고 생각되는 패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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