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닌텐도 Wii의 신제품인 Wii U가 출시되었습니다. 경쟁업체인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해서 반년이상 먼저 출시가 되어 시장선점 측면에서 고지에 먼저 오른 유리한 결정이었습니다. 이전 세대인 Wii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사실 닌텐도에게 꽤 큰 이익을 안겨준 제품이었는데, 이번에 출시된 Wii U도 그렇게 될지 한번 예측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전 세대인 Wii는 저렴한 제조단가와 플레이스테이션3와 Xbox360보다 먼저 시장에 출시했던 유리함이 작용했고, 혁신적이라 불리우는 독특한 컨트롤 방식을 채택해서 사용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었는데요. 사실 Wii의 성공은 좀 의외였었습니다. 타 기기에 비해 낮은 사양임에도 불구하고 잘 팔렸고, PS3나 Xbox360 기대수요를 무색하게 할 만큼 가정용이라는 특징을 십분 활용한 기기였었습니다.
그런데 Wii U는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은듯 합니다. 많은 리뷰들이 그리 좋은 평을 내놓고 있지 않으며, 일반적인 사람들의 시각에서 보아도 그리 Wii를 대체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Wii에 비해서 훨씬 고성능으로 바뀌고 HD를 지원하며, 보다 정교해진 TFT LCD 내장의 Wii U 게임패드를 선보였고, 현재까지의 판매량도 벌써 150 만대가 넘게 팔려서 상당히 순조로워 보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기기의 출시 초기의 판매량은, 해당 기기의 매니아층과, 업그레이드 대기 수요가 주축을 이루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판매량이 앞으로 지속될 거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실제로 닌텐도의 주가는 출시후 계속 하락하여 현재는 완전히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째서일까요? 물론 주식은 여러가지 조건이 맞물리기 때문에 그것이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만,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닌텐도의 전망을 그다지 밝게 보고 있지 않습니다.
Wii U와 함께 출시된 소프트웨어들도 현재 잘 팔리고 있으며, Wii U 또한 계속적인 매진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이고 있지만, 사실 Wii U 기기 자체에 대해서 그다지 끌리는 점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게임패드에 LCD를 장착한 것은 언뜻 획기적이지만, 본체가 없으면 무용지물이고, 이러한 디바이스는 이미 수많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지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여러 리뷰어들이 꼽고 있는 OS의 불완전함과 느린 속도 등도 역시 문제가 되고 있으며, 소소한 여러가지 단점들이 Wii와는 달리 구입을 꺼리게 되는 것이 현재의 Wii U의 상황입니다. 물론 아직 초기단계이고, Wii U 전용 게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차후에 점점 수요자가 많아질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러한 수요자들이 Wii U를 구입하고, PS4 오르비스(가칭)나 Xbox720 듀랑고(가칭)는 구입하지 않을 경우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차세대 콘솔의 경우 현세대 콘솔과 마찬가지로 각 기종을 소유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Wii U의 판매량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어느 순간 PS4나 Xbox720의 판매량이 역전현상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 보이는 것이 문제입니다. 게다가 차세대 기기라고 나온 제품이 타회사의 현세대 콘솔과 비슷한 성능이라고 자랑하는 것 또한 문제입니다. Wii 때와는 시장상황도 다르고, Wii 만큼 뭔가 대단해보이는 것도 없는데 말이죠.
거기에다 어정쩡한 게임패드. 이걸 혁신적이라고 한다면 닌텐도는 크게 잘못 예상했다고 보여집니다. Wii 때와는 다르게, 가격상승의 요인이 되어버리고, 실제 TV로 게임을 하면서 쳐다보기엔 좀 애매한 스크린, 제품 판매 가격도 저렴하지 않기에, 뭔가 어필을 하려고 했지만, Wii U 게임패드때문에 발목잡힐만한 상황이 올지도 모릅니다. 게임패드의 특성상, A/S 문제나 추가 비용등의 요소가 많이 증가하게 되면, 소비자로서는 그리 유쾌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죠.
아직까지는 마리오 브랜드가 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지만, 매번 마이너 업그레이드와 같은 게임을 새 콘솔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적용하는 것은 소비자도 언제까지 마냥 좋아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 Wii U든 PS4나 Xbox720이나, 판매전망을 쉽게 판단내리기는 어렵습니다. 게임콘솔 시장은 닌텐도 말마따나 하드웨어 스펙이 전부가 아니니까요. 하드웨어와 컨텐츠, 그리고 시장상황 등 여러가지 요소가 맞물리는 결과가 판매량이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한세대의 게임콘솔이 5~7년 정도의 기간동안 팔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이제서야 HD 대응하는 것도 그렇고, Wii와 비교했을 때 획기적인 기능이 추가도 없고, 가격도 저렴하지 않은 제품이라서 걱정이 되는 것 뿐입니다. 기존에 Wii를 구입했던 사람이 모두 재구매를 한다면, 괜찮은 성적이라 할 수 있겠지만, 사실 PS4 오르비스나 Xbox720 듀랑고가 시장에 나오기 전까지 지속적인 판매고를 올리지 못한다면, 타회사의 차세대 게임기가 실망을 금치 못할 수준의 제품이 아닌 다음에야 이번 경쟁에서 밀릴 확률이 높습니다.
닌텐도는 이번에 너무 자신들의 규격을 내세운듯 합니다. Wii U가 블루레이 및 DVD 재생도 하지 못하고, 국내 정발판의 경우 지역코드 때문에 실제로 출시되는 타이틀도 적어질 확률이 매우 클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에서의 반응도 상당히 냉담한 편인데, 국내에서 정발 출시될 때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닌텐도는 그닥 혁신적이지 못한 하드웨어 개발에 얼마를 투자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몇천만대가 팔렸다고 회사가 휘청이네 마네 하는 뉴스가 나온다면, 닌텐도 내부의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고 판단됩니다.
전자제품의 생산단가는 소비자 가격과 비교하면 매우 낮습니다. 나머지 비용은 개발비라던가, 홍보비용이나 기타 물류비, AS 비용등을 감안해서 소비자 가격으로 책정되는 것인데, Wii U의 가격으로 천만대 이상 판매시에도 적자 이야기가 흘러 나오면, 개발비를 헛되게 썼거나, 낭비성 투자를 많이 한 셈이 될겁니다.
이미 이전의 기기들에서도 수천만대 이상 팔림에도 수천억의 적자를 본다는 뉴스를 보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요즘 시대에서 제품개발에 그야말로 물 쓰듯이 낭비했다는 이야기로 밖에 판단이 안됩니다. 이미 이런 이야기는 해외언론에서 예전부터 흘러나온 이야기였습니다. 스마트폰에 대응을 잘 못한데다 개발비가 쓸데없이 과다지출된 기사가 한두건이 아니죠.
천만대가 적은 숫자도 아닌데, 천만대가 아니라 몇천만대를 팔고도 적자인 닌텐도는 사실 현재도 매우 불안한 위치에 있습니다. 잘 팔려도 적자 매출이라면, 이번에 닌텐도는 허리끈을 18인치 미만으로 줄여야만 살아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013년, 앞으로의 닌텐도의 향방에 어떤 변수가 생길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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