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 메가드라이브(이하 MD)를 출시하면서, 분명히 CD-ROM을 의식하고 있었다는 것이 분명한 것은 메가드라이브/제네시스의 측면 슬롯의 존재여부입니다. 메가-CD를 위한 슬롯인 MD 측면 슬롯은 맨처음 MD를 볼때 과연 이게 무슨 단자란 말인가 하고 의아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출시후 무려 3년후에 메가-CD가 나오면서 의구심이 풀렸었습니다.

 

늘은 구하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수 없이 구하게 된, 구하자마자 다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버린 비운의 메가-CD을 가지고 잠깐 살펴보고 간단한 리뷰를 하겠습니다. 이 MD + 메가CD 풀셋을 보면 빅터 원더메가2가 떠올라 속이 쓰립니다. 뭐, 아시는 몇몇 분들은 이미 아시는 내용이긴 하지만, 원더메가2는 만져본 레트로 게임콘솔중 가장 짜증나는 최악의 물건으로 인식해버리는 불행한 사고가 좀 있었습니다 ㅠㅠ

 

 

가CD는 MD가 출시되고 3년 뒤인 1991년도에 출시가 됩니다. PC엔진의 CD-ROM2 영향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미 MD 설계때부터 메가CD를 염두에 두었다면, 좀 더 빠른 출시를 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메가CD의 내부스펙(CD-ROM에 왠 내부스펙)을 살펴보면, 세가가 어째서 삽질의 대가인지 이해가 갑니다. 우선 스펙부터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CPU : Motorola MC68000 (12.5Mhz)

RAM : 512KByte 메인 메모리, 256KByte 공유 메모리, 64KByte 백업 메모리

Graphic : Custom ASIC, 확대/회전 효과 기능

해상도 : 320 x 224, 256 x 224 (512컬러중 64컬러 표시)

CD-ROM : 150KByte/Sec 전송속도(1배속), 500MByte 용량, 16KByte 캐쉬메모리

 

네들 왜 이런 걸까요? 이건 MD의 주변기기일뿐입니다만, MD의 스펙을 훨씬~ 엄청~ 넘어버립니다. 그렇습니다. 메가CD의 정체는 MD보다 더 고성능인 일종의 게임콘솔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겨우 타이틀이나 돌려주는 CD-ROM 나부랭이일 뿐입니다.

 

가CD에 몇가지 회로만 넣으면 그대로 MD와 CD가 합체된 제품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시디롬이 되고 맙니다. 나름 동영상 재생을 위한 시네팩 코더를 내장한다고 삽질을 했지만, 실상 저 제품만으로도 MD를 상회하는 고성능 MD로 만들수 있었음에도 쓸데없이 생산단가만 올려주는 MD의 악세사리를 자처하고 맙니다.

 

일 순수하게 MD용 보조기억장치로서의 메가CD를 만들었다면, 저렴하게 보급을 할 수 있었을 것이고, 세가에서도 충분한 마진으로 이득도 얻고, 타이틀 확보도 더 쉬웠을 것입니다. 그 반대로 회로를 약간 보강해서 MD+메가CD의 합체된 형태로 만들었다면, 역시 마찬가지로 두대를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CD-ROM은 아마도 너무 앞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분리된 옵션 형태로 팔았을텐데, 왜 쓸데없는 고스펙의 장비를 만들어서 허비를 했는지 지금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 뭐, 저야 세가의 경영진이나 개발자의 생각을 알수는 없으니 그러려니 합니다 ^^;;

 

 

가의 메가-CD 중 엊그제 입수한 모델1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입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과 달리 실제로 MD와 합체를 해보니, 상당히 둘이 잘 어울립니다. PC엔진 CD-ROM2만큼은 아니어도 좋은 일체감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면의 모습입니다. RGB 포트 개조 + S단자 개조까지 마친 MD인데, 그냥 넘겨줘야 하는 심정이 ^^;;

어쨌든 후면개조를 한다 해도 둘의 합체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전원을 따로 써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모델을 사용하는 경우 어댑터를 개조해서 1개의 어댑터로 둘을 사용하는 방법을 쓰면 좋을것 같습니다.

 

 

가CD 상부의 모습입니다. MD가 장착시 뜨지 않도록 홈이 파여있으며 위에 올려두고 우측으로 밀어서 사진에 보이는 슬롯에 끼우면 됩니다.

 

 

MD의 경우 우측면에 있는 확장슬롯의 커버를 벗기면 사진처럼 슬롯이 보입니다. 금색이 아니라, 슬롯단자는 카본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착하기 바로 전의 모습입니다. 이상태로 우측으로 MD를 밀면 장착이 완료됩니다. 메가CD는 버튼이 전혀 없습니다. 트레이 개폐버튼도 없고, 단지 상태를 알려주는 몇가지 LED 표시창만 있습니다. 실제로 메가CD의 조작은 MD의 컨트롤러에서 이루어집니다.

 

 

작을 시켜보았습니다. 원래 다른 시디를 넣고 확인을 했지만, 사진을 안찍었고, 백업시디로 한번 돌려보았습니다. 처음에 켜면, 왼쪽 화면처럼 스타트 버튼을 누르라는 메가-CD의 인트로 데모화면이 나옵니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오른쪽 화면처럼 시디 셀렉트 화면이 등장합니다. 여기서 CD-ROM을 선택하면 타이틀이 실행됩니다.

 

 

나 실버스타입니다. 1배속 제품이지만, 기다리는게 지루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다만, 시디를 읽는 소리는 아주 조용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이 당시의 미디어들은 어느정도 시디읽는 소음은 있었으니까요.

 

 

깐의 시간이 흐르고 루나 실버스타가 동작됩니다. 백업미디어를 상당히 잘 읽습니다. 버벅인다던가 하는 느낌 없이 매우 잘 읽습니다.

 

 

금 확대해본 사진입니다. 간단하게 테스트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AV로만 테스트를 했습니다. 뭐, 간단리뷰라고 했으니 이게 끝입니다. ^^ 알려진 바로는 메가CD의 기계적 구조가 메가CD 모델2보다 조금 복잡해서 충격에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번 세팅해두면 그다지 변경할 일이 없을것 같은 제품인지라, 그게 그리 큰 단점이라고 느껴지지는 않고, 메가드라이브1 모델을 가지고 있다면, 메가CD2보다는 메가CD1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어댑터만 하나로 합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하면 편리할것 같습니다. 이미 제 손을 떠난지라 그럴 필요는 없겠지만요 ^^

 

가CD용 타이틀이 얼마 없는줄 알았지만, 그래도 알아보니 220여가지가 존재하네요. 이 정도면 사실 그리 적은 양의 타이틀은 아닌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모두 올리기는 어려울것 같아서 메가CD 게임 리스트 링크를 첨부합니다 ^^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Sega_Mega-CD_games

 

 

 

Posted by zecca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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