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T나 286 시절의 그린 모니터나, 모노크롬 모니터, 혹은 앰버 모니터를 실제로 사용했던 분들이 이제 얼마나 계실까요? ^^ 또는 애플 II 시절이나, 삼성 SPC-1000, 혹은 대우 아이큐 1000이나 금성의 FC-80에 그린 모니터를 연결했던 시절을 추억하는 분들 그래도 어느 정도는 있겠죠? 물론, 현재의 20대 분들은 실제로 사용해본 경험이 거의 없겠지만 말이죠 ^^

 

제는 박물관(사실, 국내에는 박물관이라고 할만한 곳도 없습니다만)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이러한 모니터들은 콘트라스트가 낮아서 보기가 좀 불편합니다. 당시에는 그린이나 모노크롬 모니터라도 전용모니터였기 때문에 가격이 꽤나 비쌌었습니다. 그나마 8비트 컴퓨터들은 TV와 연결이 가능했기에 나았지만, IBM-PC 계열들은 컬러모니터나, CGA/EGA/VGA 카드 가격이 엄청 고가였기 때문에 그린이나 모노크롬 모니터가 기본사양이었습니다. 비디오 카드는 당연히 MDA(Monochorome Display Adapter) 또는 허큘리스 카드였죠.

 

 

진은 모노크롬 모니터 계열중 가장 구하기 어려운 앰버계열 모니터입니다. 모노크롬 모니터는 그린 계열 모니터와, 앰버 계열 모니터, 그리고 그레이 계열(쉽게 말하면 흑백입니다) 모니터로 나뉩니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방법은 이 세가지 계열의 모니터의 콘트라스트를 향상시키는 방법입니다.

 

 

진은 예전에 구해 두었던 MEDISON 모노크롬 모니터에 이번에 제작한 아크릴 필터를 끼워준 모습입니다. 모니터 전면부에 보안필터가 있던 흔적(걸쇠)이 있는데, 구할 때는 이게 없으니 허전하고, 뭐랄까 미인도에 콧구멍이 없다고나 할까요. 뭔가 허전한 느낌을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뭔가를 만들기 위해서 아크릴을 주문하면서 이녀석에도 제짝을 찾아주자고 보안경 개념으로 사용할 아크릴을 주문했었습니다.

 

자회로 설계쪽에서는 기기에 화면표시용으로 흔히들 많이 스모그 아크릴 필터를 표시창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80년대에 사용되었던 옛날 구형 모니터들의 경우에도 이러한 아크릴이 달려 있습니다. 단지 세월의 흔적으로 스크래치가 많거나 깨지거나 분실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때 달아주면 아주 좋습니다.

 

참, 실제로 눈을 보호하는 기능은 없지 않나 싶습니다 ^^;; 다만, 모노크롬 브라운관의 특성상 검은색보다는 회색계열의 브라운관 표면으로 인해서 콘트라스트가 떨어지는 한계점을 보완하는데는 큰 역할을 합니다(저도 이 목적으로 만들어봤습니다 ^^). 사진을 보면 마치 제짝인양 뽀대가 좀 나는 군요. 사실 좀 너무 빡빡하게 재단한듯 싶습니다 ^^;;

 

 

래의 모습입니다. 앞쪽 검은 베젤부분의 단차로 보아 분명히 보안필터가 있었으리라(홈도 있네요) 생각되지만, 어디선가 분실되었는지 입양할 당시에는 사진의 모습대로 입수를 했었습니다.

 

 

스듬히 보면 확실하게 보입니다. 오른쪽 아랫부분과 왼쪽 아랫부분에 필터를 끼울 요철이 보이는 군요(그래도 잘 안보이네요 ㅎㅎ).

 

 

단 재단한 스모그아크릴을 대충 대 보았습니다. 앞뒤로 보호필름이 붙어 있어 글씨가 좀 번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보호필름을 제거하면 깨끗하게 나옵니다. 지저분한 것도 필름의 정전기로 인한 붙어 있는 자잘한 먼지입니다. 어쨌든 콘트라스트가 확~ 올라갑니다. 글씨의 밝기차이는 크게 표가 나지 않습니다.

 

 

니터의 사각 귀퉁이가 라운딩 되어 있는데, 아크릴을 주문할 때 아무 생각없이 하는 통에 직사각형으로 주문을 해서 모니터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모니터에 맞추어서 줄로 대충 갈았습니다. 좀 빡빡해서 나중에 빼기 어려울것 같아서 미리 매직테이프로 떼기 편하기 만들었습니다(사실 좀더 갈아서 적당하게 탈착이 가능하게 하면 될텐데 귀찮아서). 스모그아크릴의 특징상 콘트라스트는 확실히 증가합니다. 키보드의 글씨를 보시면 이해하실듯.

 

 

충 작업해서 장착을 한 사진입니다. 음~ 이렇게 붙여야 할 모니터가 꽤 많은데, 나중에 시간나면 차근차근 자로 사이즈를 재두어서 한꺼번에 주문을 해두어야 하겠습니다 ^^ 필요하신 분은 옥션등에서 아크릴을 원하는 사이즈로 재단해서 판매하니 그쪽에다 주문하시면 됩니다. 컬러는 투명이 아니라 스모그로 선택하면 위의 제품과 같은 아크릴이 날라옵니다. 두께는 3mm(3T) 짜리면 충분하더군요. ^^

 

형 컴퓨터와 함께 그린/앰버/그레이의 모노크롬 모니터를 사용하고 계시다면, 비용도 얼마하지 않으니, 다른 아크릴 주문할 때 같이 주문해서 사용해보면 정말로 좋습니다. 끼우는 홈이 없는 경우에는 약간 더 크게 주문을 해서 네 귀퉁이에 살짝 양면테이프를 사용해서 붙여주는 방법을 써도 됩니다.

 

 

 

Posted by zecca371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2012.11.23 15:09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보안기(...)를 끼우는 이유를 알고는 있었지만, 별로 실감을 못했는데, 저렇게 보니 차이가 많이 나는군요.

    아직도 모노크롬을 끼고 살고 있는 저는 20대 중에서 드문편이로군요^^;
    • 2012.11.23 15:13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어헉, ayumu270님 블로그에 보면 수집품들이 장난이 아니시던데, 20대이셨다니 정말 의외네요. 최소 30대 중후반 정도로 예상을 했었습니다. 당시 추억이 별로 없으셨을텐데... ayumu270님 같은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네요 ^^
    • 2012.11.23 15:19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과찬이십니다^^
      글자를 배울때 쯤부터 컴퓨터를 만져서, 8비트 기종과는 별로 인연은 없어도, 16/32비트 기종은 거의 20년째 만지고 있습니다.
    • 2012.11.23 15:22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으음... 그러시다면, 꽤 잘사셨을... ^^;;
      20년전이면, 486 보급시절(386은 서서히 끝물)이었는데, 수집품은 장난이 아니신데요 ^^;; 저보다 훨씬 많으신것 같습니다.


BLOG main image
zecca의 ante-workspace
zecca의 넋두리 공간입니다... 주로 어떤 작업, 구상을 웹에 올리기 전 정리하는 공간(ante-workspace)이죠... 넋두리도 있을테고, 컴퓨터에 관련된 여러정보나, 제품에 대한 수리방법, 팁 등 다양한 정보가 올라오니 많이많이 들러주세요. 아참, 퍼가실때는 반드시 출처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네이버 오픈캐스트의 경우 어차피 링크 형식이니 그냥 퍼가셔도 됩니다 ^^ by zecca371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94)
게임기/콘솔 (41)
8비트 컴퓨터 (13)
80's 이전 컴퓨터들 (7)
16/32Bit/웍스테이션 (8)
개조/수리/제작 관련 (31)
게임/애니/음악/영화 (38)
전자회로/설계/MCU (13)
취미/관심분야 (17)
넋두리/주절주절 (18)
비공개 자료들 (8)

태그목록

Tistory Cumulus Flash tag cloud by BLUEnLIVE requires Flash Player 9 or better.

글 보관함

달력

«   2018/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otal : 786,431
Today : 98 Yesterday :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