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에는 레트로기기의 외관 복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번 포스팅도 원래 수년전에 올렸던 "노트북이나 컴퓨터 외관을 깔끔하게(http://zecca.tistory.com/6)" 라는 포스팅에서 이야기 했었고, 실제로 지금 올리는 내용도 네이버의 제 블로그에서 재작년에 다시 올렸던 내용을 옮겨오는 개념으로 재탕(약간 수정)하는 것입니다 ^^;; 이번에 알려드리는 방법은 작업하는 사람의 노하우나, 제품의 재질에 따라서 결과가 차이가 날수도 있으니 잘 안되시는 분은 절 너무 원망하지 말아주세요 ^^;;

 

트로 기기들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보면, 겨우 한대를 구해서 즐겁게 사용하고 있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외관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추가로 동일 기종을 계속 구매하게 되어 결국 소장용과 플레이용으로 구분해서 사용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냥 사용하는건데 외관이 허름하면 좀 어떤가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좀더 깨끗하고 상태 좋은 것을 갖고 싶은 것은 레트로 수집가에게는 기본적인 욕망중 하나입니다. 뭐, 병이라고 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런 것은 옆에서 충고한다고 쉽게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

 

쨌든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새로운 레트로 기기를 입양하면 내외관 청소를 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청소할 때 외관만 닦는 경우도 있고, 오버홀(Overhaul) 개념으로 완전히 분해해서 모든 부분을 청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후자에 속하는데, ABS 재질중 백색이나 베이지색은 물청소와 PB-1 또는 매직블럭으로 대체로 컨디션을 회복합니다(태닝은 좀 과정을 더 거쳐야 하지만).

 

지만, 주로 게임콘솔이나 레트로 컴퓨터중 8비트 제품들 상당수가 화이트 컬러보다는 블랙 컬러나 다양한 색상이 많습니다. 베이지나 화이트 색상은 주로 80년대 미국제품들에 많고, 다른 색상들은 일본과 우리나라 8비트 제품들에 많습니다. 이러한 제품들은 매직블럭을 쓸 이유가 없지요(PB-1도 별로 효과 없습니다). 매직블럭을 썼다가는 괜한 스크래치만 늘어서 보기가 아주 흉해집니다.

 

상있는 제품의 외관을 최대한 복원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손쉬운 방법을 소개하자면 밀크로션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다른 곳에서 이런 방법이 알려져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나름대로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서 시도한 방법이니, 너무 웃지는 말아주세요 ^^;; 효과는 생각보다 좋습니다.

 

 

선 외관복구를 위한 제물은 예전에 전원부개조를 한 소니 HB-F1 II입니다. 완전분해 후 물청소를 끝내고 재조립을 거친 사진입니다만, 원래 주인의 지문이 남은 상태로 오랫동안 방치되어 그대로 얼룩화된 상태입니다. 물걸레로는 잘 안지워집니다. 조명을 받은 하이라이트 부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꽤 깨끗하게 닦은겁니다.

 

 

의 사진은 제가 말씀드린 외관 복원후의 사진입니다. 복원전 사진과 이 사진 모두 동일한 상황에서 찍었지만, 좀 밝게 나온건 감안해주세요. 본체의 색감차이는 빛에 따른 것이 아닙니다. 배경의 나무판 색상을 비교해보시면, 무슨 말씀이신지 아실겁니다. 이걸보고 차이를 아시는 분은 더 설명 안드려도 될듯 합니다.

 

 

업 준비물입니다. 밀크로션(유통기간 지난것)과 걸레입니다. 걸레는 오랫동안 애용한 녀석이라(그래도 극세사) 나름 더럽습니다만, 빨아도 저이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긴 어려운 뭐, 그런 걸레입니다 ^^;; 밀크로션을 걸레에 묻혀 좀 넓게 비벼줍니다. 그래야 한번에 넓게 작업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냥 구석구석 닦아줍니다. 제 경우는 걸레에 적당량을 발라 닦을때 전체적으로 3~4회 정도 닦아줍니다. 로션이 잘 번져서 코팅이 된 듯한 느낌으로 여러번 닦습니다.

 

 

까의 사진을 세심하게 보여드린 사진입니다. 케이스 전체적인 색상과 더불어 잘 지워지지 않는 얼룩과 기름때, 스크래치가 많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제품 본래의 뽀샤시한 색상이 나타납니다. 재질상 광택이 약간 줄어듭니다. 따라서, 투명재질(유리, 투명아크릴)에는 효과가 마이너스입니다만, 반투명 플라스틱은 괜찮습니다.

 

 

번엔 키보드 왼쪽아래 클로즈업 사진입니다. 원을 그린 곳과 비교하면 스크래치가 많이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색상도 달라지며, 얼룩들도 사라집니다.

 

 

지막으로 제일 스크래치가 심했던 오른쪽 아래부분입니다. 스크래치는 분명히 줄어듭니다. 뭐, 아주 없애지는 못합니다. 이게 무슨 만능약은 아니니까요. 이 방법의 단점은 앞서 설명드린데로 백색/베이지 컬러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또한 투명계열의 재질에도 효과가 없습니다만, 약간의 색상이 들어간 재질부터는 효과를 발휘합니다. 예전에 어떤 분이 제게 저게 사실인가 하고 질문하신적이 있는데, 커서키 중앙의 회색네모 부분을 비교해보면, 위와 아래 모두 완벽하게 동일한 밝기나 상황에서 찍은 것이라는 것을 쉽게 알수 있습니다.

 

크로션은 백색(다른색도 있나?)만 사용함을 추천해드리며, 크림의 경우 점성이 높아서 사실 작업성이 떨어지더군요. 또 다른 단점은 영구적인 것은 아닙니다. 제가 작업을 해보니, 처음 작업후 보름~한달정도 유지가 되며, 시간 날때 지속적으로 해주시면(매일이 아니라 한달에 한번정도?) 점점 지속시간도 길어지고, 스크래치도 점점 안보이게 됩니다. 피막유지가 관건인듯 싶습니다.

 

제로 이 글을 쓰기 몇일 전에 약 3~4년 전에 꾸준하게 작업을 해두었던 도시바의 HX-30 MSX를 꺼내서 살펴보니, 보관하려고 상자에 넣어두었던 상태와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매우 깨끗한 상태임을 확인했습니다. 즉, 꾸준하게 신경을 써준다면 처음에 입양했던 상태보다 훨씬 좋은 상태로 레트로 기기를 소장할 수 있는 것이죠.

 

쨌든 소장하고 계신 물품에 대한 애정이 있으시다면 이 정도 노력하는 것은 큰 일도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고 본체를 뜯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시간날 때 조금씩 밀크로션으로 닦아만 주면 되는 것이니까요. 누구나 할 수 있는 노력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Posted by zecca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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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23 15:11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좋은 팁 배워갑니다.
    후줄근한 메가드라이브에다가 한번 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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