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메가드라이브랑 PC엔진 관련 포스팅만 했더니, 영 손이 근질근질하던 차에 어느 분께서 닌텐도64(이하 N64) 패드를 슈퍼패미컴(이하 슈패)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를 요청하셔서 작업을 해보았습니다. 패드에 대해서는 모니터보다도 더 개인차가 심하게 다른 것중 하나인지라, 어떤 패드가 더 좋다라는 개념은 사실상 의미가 없습니다. 세상일이라는 것이 모두 그러할진데, 하물며 추억을 되새기는 레트로야 더 말할 필요가... ^^

 

텐도 계열의 콘트롤러의 특징은 시리얼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패미컴때부터 그러했고, 최근에는 대부분의 인터페이스가 시리얼이 표준이다보니, 당연하게 느껴지겠지만, 80년대 초반에는 상당수가 다이렉트(버튼과 단자가 1:1) 방식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패미컴이 꽤 미래를 보는 안목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뭐, 다른 이유에서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

 

 

 

 

미컴 패드는 사실 고무접점의 내구성이 좋지 못했지만, 슈패부터는 고무접점의 내구성도 꽤 좋아졌고, PCB측 접점도 괜찮게 설계되었습니다. 사각형의 구조에서 탈피해서 둥그스런 디자인으로 변경되어 그립감도 좋아졌고, 전체적으로 패미컴에 비해서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그래도 오랜 기간 사용하면, 접점 문제는 여전히 발생하게 됩니다. 이거야 최신 제품도 마찬가지이니 어쩔수 없겠지만요.

 

 

N64의 패드는 2D 슈팅게임에서 등장하는 우주선에서 모티브를 따온것 같습니다. 꼭 갤러그나, 자낙에서 주인공의 비행기처럼 생겼습니다. 그렇지만, 잡는 그립감도 좋고, 슈패의 버튼 배열도 비슷하게 유지되어 편합니다. 아무튼, 개조를 부탁하신 분은 N64패드가 다수이고, 편하다고 느껴서 슈패에서도 이걸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하신고로, 개조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개조는 딱히 별도의 회로는 필요없지만, 아쉽게도 슈패 패드를 뽀개서 슈패패드에 달린 칩을 N64에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기술적으로는 어려울 것은 없는 개조입니다.

 

 

선 패드의 버튼 배열은 위의 사진과 같습니다. 왼쪽 방향버튼은 동일하고, 스타트버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셀렉트버튼은 N64패드 밑면에 있는 Z버튼으로 대신합니다. 우측 버튼들은 사진에서 보이는대로 배열을 했습니다. 패드 윗면에 있는 좌우 버튼은 그대로 살려서, 우측의 버튼 L, R 버튼도 함께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조해야할 N64 패드가 2대입니다. 따라서, 슈패패드도 2개, N64 패드도 2개가 왔습니다. 우선 첫번째 패드를 열었습니다. 고의는 아니지만, 패드의 나사하나가 완전히 뭉개져서(처음 도착할때부터) 열리지가 않아서 억지로 열어서 결국 케이스가 부서졌습니다. 약간의 십자모양이라도 유지했으면 어떻게든 열수 있었을텐데, 나사를 돌리는 홈이 아예 동그랗더군요 ^^;;

 

 

번째 패드는 짝퉁 슈패패드입니다. 원래의 패드에 비해 좀 허접해 보입니다 ^^;;

 

 

품패드의 내부 모습입니다. 버튼 접점부위는 카본코팅이 되어 있고 V520B라고 적혀있는 쉬프트레지스터 IC가 들어 있습니다. 이를 일반 TTL로 구현하려면 3개의 IC가 있어야 합니다. 해당 칩을 떼어냅니다. 칩 자체가 PCB에 살짝 접착이 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떼내려면 좀 어려운 편입니다. 제 경우 열풍기로 떼어냈습니다.

 

 

국산 짝퉁패드의 내부입니다. 일명 껌딱지라 불리우는 COB 타입의 칩입니다. 이건 PCB를 뽀개서 저 부분만 도려내서 만들어야 합니다. 이래저래 슈패패드의 수난시대군요. COB는 저가형이면서 사실 내구성도 그리 좋은 편은 못됩니다.

 

 

V520B의 핀배열입니다. 정품패드에 해당합니다. 짝퉁패드는 선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해서 연결해야 합니다. 그림을 이해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BROWN이라 적혀 있는 핀은 사실 그라운드 핀입니다.

 

 

번에는 N64 패드를 분해할 차례입니다. 뒷뚜껑에서 나사를 모두 풀어내고 들어냅니다. PCB 분리하기전에 아날로그스틱과 PCB가 연결된 단자를 분리합니다. 사진에서 붉은 원으로 표시된 부분입니다.

 

 

음으로 PCB에서 N64 패드 커넥터선을 제거해줍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붉은 원의 3가닥 단자입니다. 참고로, 이 단자를 제거하지 않고 작업을 진행하면 슈패와 N64를 동시에 지원하는 패드로 변경도 가능합니다. 다만, N64는 아날로그 스틱은 사용하지 못합니다. 이유는 나중에 설명을... ^^;;

 

무튼 2가지 콘솔 모두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 되지만, 패드에서 나오는 선도 2가닥입니다 ^^;; 하나는 슈패, 하나는 N64가 되겠죠. 패드선 구멍이 작아서 그렇게 하려면, 케이스 일부를 깎아야 합니다. 혹시라도, 그렇게 만드실 분은 참고하세요. 

 

 

패패드에서 떼낸 V520B 칩을 노란색 원처럼 N64 콘트롤러 칩위에 적당히 고정합니다. 글루건으로 고정했습니다. 사진에서 왼쪽아래가 1번 핀입니다. 자세히 보면 1번핀 마킹도 보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붉은 원이 V520B 칩과 납땜할 각각의 버튼 단자입니다. PCB에 버튼이 적혀있기 때문에 연결은 어렵지 않습니다. 백색 원은 GND 표시입니다. 이는 나중에 연결을 하게 됩니다.

 

 

에서 보여드린 V520B 칩의 핀배열대로 패드의 단자에 납땜을 합니다. 우선 아래쪽부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왼쪽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번에는 위쪽부분을 했습니다. 1단자를 빼고는 오른쪽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제 슈패용 컨트롤러 케이블을 색상대로 앞에 제공한 V520B 핀배열에 맞추어서 연결해줍니다.

 

 

음은 GND핀을 연결해주고, 패드 위쪽의 LR버튼도 연결(백색 원)해줍니다. GND는 V520B에서는 10번과 11번 핀이고, 혹시 몰라서, BROWN 선에서도 PCB의 GND에 따로 연결해주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붉은 원의 핀 주변에 글루건을 발라줍니다.

 

 

땜한 선이 끊어지면 곤란하므로 글루건 처리를 해준 모습입니다. 스타트버튼 위치에도 유의하세요. 그쪽으로 패드 케이블이 지나가면 스타트버튼이 눌리지 않기 때문에 선을 오른쪽으로 비껴서 고정시켰습니다.

 

 

제 완성되어 조립을 합니다. 아날로그스틱의 커넥터가 뻘쭘해서 붉은 원처럼 연결을 해주었습니다. 이게 악몽의 시작의 발단이 됩니다 ㅡㅡ;;

 

 

성된 모습입니다. 테스트를 해보니, 동작을 하지 않습니다. 엥? 조립전에 테스트할때는 잘 동작했었는데 말이죠... 서너번을 열었다가 닫았다가 해봤지만, 도통 이유를 모르겠었는데, 문득, 아날로그스틱 커넥터를 연결한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테스트할 때는 이 부분을 빼고 했었거든요. 결국 커넥터를 빼고 조립을 해서 테스트를 해보니 잘 됩니다. 회로분석을 할 시간이 없어서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슈패용으로 사용하는 것이라, 아날로그 스틱은 의미가 없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작동되어 완성된 사진한방 찍었습니다. 파란색이 마음에 드는군요 ^^;; 사실, 조작감은 N64가 훨씬 좋습니다. 일단 패드 배열이 오른쪽에 6버튼 방식이라 대전게임을 할 때 편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립감도 슈패는 밀착감이 떨어지지만, N64는 적당히 손에 쥐어지는 느낌이 좋네요.

 

스트용으로 늘 하는 F-ZERO입니다. 패드의 동작은 완벽합니다. 사진 찍는다고, 잠시 세워두었더니 측면 에너지배리어에 계속 닿아 있던 상태라 차량이 폭발했네요 ^^;;

 

체적으로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다만, SOP타입 IC인 관계로 핀 타입이 약간 조밀해서 처음 납땜하는 분은 어려울수도 있겠네요. 납땜 몇번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가능합니다. 고장난 슈패패드나, N64 패드가 있다면, 재활용 측면에서 하나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가난해서, N64 여유분이 없네요 ^^;; 얼마전에 모두 방출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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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zecca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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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kkl
    2013.12.14 15:31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hu656yuhyttyuiop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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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cca의 ante-workspace
zecca의 넋두리 공간입니다... 주로 어떤 작업, 구상을 웹에 올리기 전 정리하는 공간(ante-workspace)이죠... 넋두리도 있을테고, 컴퓨터에 관련된 여러정보나, 제품에 대한 수리방법, 팁 등 다양한 정보가 올라오니 많이많이 들러주세요. 아참, 퍼가실때는 반드시 출처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네이버 오픈캐스트의 경우 어차피 링크 형식이니 그냥 퍼가셔도 됩니다 ^^ by zecca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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