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콘솔과 컴퓨터는 같으면서 서로 다른 참 미묘한 관계입니다. 서로 경쟁하면서도 서로 상생하는, 원류가 같지만, 성격이 다른 그런 개념이죠. 사실, 게임콘솔도 엄밀하게 따지면 컴퓨터의 일종이고, 단지 그 기능이나 특징을 게임쪽으로 특화시킨 것입니다만, 일반적으로 보통사람들이 생각하는 두가지의 아이템은 다르게 인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래서인지, 이 두가지의 개념이 함께 등장하는 경우는 사실 별로 없습니다. 물론, 퍼스널컴퓨터가 게임이 되는 것은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쭉 이어져 온 것이고, 게임콘솔이 컴퓨터의 기능이나 역할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만, 태생부터 컴퓨터인 녀석과, 태생부터 게임콘솔인 녀석이 하나로 합쳐지는 경우는 정말 극히 드뭅니다.

 

런 이유에서 더더욱 세가의 테라드라이브는 정말 재미있는 제품입니다. 사실, 레트로를 상당히 오래부터 해왔다고 생각을 했지만, 테라드라이브에 대한 존재를 알게 된 것은 불과 1~2년전 밖에 되지 않는듯 합니다. 그만큼 흔한 제품은 아니지요. IBM의 PC 기술과 세가의 게임콘솔이 만나서 탄생한 테라드라이브는 다양한 형태의 게임콘솔 시장에서 정말 흔하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가의 경우 삽질의 대가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그 삽질이 세가의 원동력이기도 했습니다. 정말 다양한 실험을 하고 그 중에서 상당수가 실제 제품으로 나온 것들이 많습니다. 물론, 테라드라이브가 정말로 획기적인 제품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사실, 어느 개그맨의 말마따나 "이거 왜 이렇게 만든걸까요?" 하는 의구심이 드는 곳이 많기 때문이죠 ^^;;

 

 

선 좀 테라드라이브의 단점(^^;;)부터 이야기하자면, 테라드라이브는 1991년도에 출시된 제품입니다. 네, 1991년도에 나온 제품치고는 스펙이 좀 쳐집니다. 1991년도 시장이면, 286은 완전한 끝물이고, 이미 대세가 386으로 넘어간지 한참되었습니다. 그런데, 286이라니... 아무래도 가격 경쟁력으로 인한 선택이었겠죠. 또 하나의 단점은, 하드인터페이스가 IBM-Jr 44핀 규격으로 비표준 방식의 하드디스크 인터페이스였습니다. 현재 자료 구하기도 매우 어려울뿐더러, 비표준이라서 다른 방식으로의 변환도 거의 불가능한 형태입니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탑재된 메가드라이브와 IBM-PC간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냥 메가드라이브 한대, PC 한대를 나란히 놓고 사용하는 것과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VGA 포트를 공유한다는 장점뿐입니다. 그것조차, 메가드라이브 동작시에는 15Khz 출력인 관계로, 3모드 지원이 되는 전용 모니터가 아니면, 메가드라이브는 RGB로 동작되지 않으며, AV로만 화면을 봐야하는 비효율적인 제품이었습니다.

 

히려 라이센스로 생산된 Amstrad사의 MegaPC가 훨씬 더 좋은 성능(386PC)과 기능을 갖춘 제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이 제품 또한 레어제품인것은 마찬가지이긴 합니다. ^^;; 그나마, PCB를 살펴보면 제작에 꽤 많은 공을 들인 것이 눈에 띄입니다. 상당히 완성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개조(?)를 통해서 몇가지 불편한 점을 개선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

 

 

게 도착한 테라드라이브입니다. 으으응???? 뭘까요? 달랑 보드 하나뿐입니다 ^^;; 아무것도 추가된 것이 없습니다. 파워도 없고, 케이블도 없으며, 하드도 없습니다. ㅎㅎㅎ

 

 

드에 커넥터로 연결된 키보드와 마우스 포트입니다. 왼쪽이 키보드 단자이며, 오른쪽은 마우스 단자입니다. 연결방식은 현재도 쉽게 구할 수 있는 PS/2 방식입니다.

 

 

인보드 사진입니다. 붉은 원이 전원 커넥터입니다. 노란색 원은 FDD 커넥터입니다.

 

 

인보드 전면부 사진입니다. 붉은 원은 메가드라이브 카트리지 슬롯입니다. 카트리지가 전면부가 윗면으로 가도록 장착하면 됩니다.

 

1.2. 조이스틱 1P, 2P 포트

3. 리셋버튼

4. 메가드라이브 <-> PC 전환스위치

5. 헤드폰 볼륨(메가드라이브용)

6. 헤드폰 단자

 

 

메인보드 후면부 사진입니다.

 

1. 시리얼 포트

2. 프린터 포트

3. 오디오 Right

4. 오디오 Left

5. 비디오 아웃

6. 비디오 <-> RGB 전환스위치

7. VGA 포트

8. 메가드라이브 EXT 포트(RGB 포트 아닙니다)

 

 

인보드 좌측면 애드온보드 사진입니다. IBM-Jr 44핀 하드 인터페이스가 있고, 그 아래에 16비트 ISA 방식의 슬롯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12V 전원이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별도로 공급을 해주어야 사운드블라스터같은 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만든 걸까요?" ^^

 

 

원커넥터의 사진입니다. 1, 2, 3번 단자는 GND이며, 4번은 12V, 5, 6번은 5V 단자입니다.

 

 

의 전원커넥터용으로 어댑터를 개조한 파워입니다. 당시의 파워보다 요즘의 파워가 좋기 때문에 이렇게 작게 만들어도 구동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이 잘 됩니다.

 

 

선 PC로 세팅하고 전원을 켜봤습니다. 하드는 보드 주인께서 추가로 구해오신 것입니다.

 

 

시 기다리면 화면에서 메모리 용량이 표시되고, 하드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면서 위의 사진과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PC에서 사용되는 바이오스 개념은 없습니다. 원래 오리지널 IBM-PC들이 자체 바이오스 프로그램이 없어서 외부에서 별도의 DIAG 프로그램을 띄우는 형태인데, 테라드라이브는 그보다는 좀 더 나은, 바이오스를 가지고 있네요. 간단한 몇가지 유틸리티들이 들어 있습니다.

 

 

전 사진의 왼쪽위부터 오른쪽으로 순서대로 실행을 해보았습니다. 첫번째는 브라우저 기능인데, 아쉽게도 하드가 문제입니다. 하드가 동작을 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4번째도 Are You Sure? 라고 표시는 되지만, 더 진행하면 에러를 내고 처음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하드는 결국 죽은 하드가 물건너 온 상태입니다.

 

머지는 디스크 복사, 포맷등의 기능과, 시간 세팅, 키보드를 세가 컨트롤러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컨피규레이션을 해주는 기능들이 있습니다. 하드만 동작이 되었다면, 이것저것 더 확인해볼 수 있었을텐데, 많이 아쉽습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대신한다고, 사실 하드가 없어도 하드를 다는 방법은 있습니다. 나중에 따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번에는 메가드라이브용으로 세팅을 해보았습니다. 전용 모니터가 없는 관계로 우선은 AV로 연결을 해서 소닉3를 넣고 전원을 켜봤습니다.

 

 

닉3가 잘 실행됩니다. AV라서 좀 뽀샤시하진 않지만, 일반 메가드라이브와 동일한 화질을 보여줍니다. 뭐, 회로상 다른 것은 없으니 당연한 것이겠죠.

 

재로서는 여기까지만 진행이 된 상태입니다만, 사실 이후의 개조에 대한 사항도 미리 고려를 하고 있습니다. 우선 후면의 VGA는 15Khz/31Khz 모두가 지원됩니다만, 전용 모니터가 아닌 이상은 VGA 모니터로는 메가드라이브의 화면을 볼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RGB21 SCART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죠. 또 하나의 문제는 전용 모니터를 연결해도 오디오는 별도로 연결을 해야 합니다(모니터가 없어서 확인은 못했지만, 구조상 아마 맞을겁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후면의 VGA 포트를 살짝 개조할 예정입니다. 후면부 VGA 단자용 케이블을 별도로 제작해서, SCART와 VGA가 각각 따로따로 출력되도록 할 예정이죠. 게다가 오디오 신호도 함께 포함되어 나가기 때문에 따로 AV 케이블이 필요가 없어집니다.

 

번째 문제는 메인보드의 ISA 슬롯의 +12V 문제를 해결해서 사운드카드를 장착할 수 있도록 개조할 예정입니다. Amstrad사의 MegaPC는 사운드가 보드에서 지원되지만, 테라드라이브는 보드상에서는 사운드 지원이 없기 때문에 별도의 사운드카드를 달아야 합니다. 정말 필수적인 개조가 되겠습니다.

 

지막 문제는,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합니다만, 현재 하드가 고장이고 다른 하드를 들여온다 해도 양품일지 알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냥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하드나 기타 장치로 하드를 대체할 계획입니다. 이 방법은 사실 테라드라이브가 아니라 XT에서부터 가능한 방법이기도 하고, 예전에 지인의 XT 컴퓨터에 요즘 사용되는 고용량 하드를 달아준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원본 하드에 있는 내용이 아쉬울 뿐이죠 ^^ 테라드라이브에 대한 포스팅은 앞으로도 몇차례 더 올릴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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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zecca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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