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에서 80년대 후반, 이제 서서히 16비트 컴퓨터인 IBM PC로 넘어가고 있던 시절, 아직까지 8비트를 주력으로 사용하던 유저들에게는 충격적인 제품이 등장했으니, 바로 대우전자의 X-II 컴퓨터였습니다. 일체형이 주류였던 8비트 컴퓨터에서 FDD를 기본으로 달고, 키보드 분리형이였던 MSX2는 당시에 정말 멋있어 보였었죠. MSX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 조차도 X-II의 RGB 컬러모니터는 상당히 획기적이었었나 봅니다.

 

런데, 대우전자에서 출시했던 또하나의 RGB 모니터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재믹스 슈퍼V에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추가하고, 유아용으로 어필하기 위한 디자인의 대우 코보용의 모니터입니다. 사실, 새로운 컴퓨터를 개발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슈퍼V를 디자인만 리뉴얼하고, 몇가지 소프트웨어를 롬에 담아놓은 제품이었습니다. 그래도, 여기에 부착되는 모니터인 CMC-472K는 RGB였기에 당시의 우리나라 수준에서는 나름 신경쓴 제품이라 하겠습니다.

 

 

, 대충 이런 제품입니다. 아직도 풀셋을 소장하고 계신 분들이 몇분 계시더군요. 지금 생각해봐도 참 독특한 디자인입니다. 유아용 컴퓨터라고 해서 자그마해 보이지만, 사실 꽤 큽니다. 모니터가 14인치급인데 원형 디자인인지라 훨씬 더 큽니다. 아마 국내 최초의 유아용 컴퓨터라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키티 컴퓨터, 뽀로로 칼라 컴퓨터, 콩순이 컴퓨터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원조격인 컴퓨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런 환상을 깨고 제게 입수된 것은 이렇게 허름한... ㅡㅡ;; 전원노브(버튼형)은 어디로 달아나고, 색상도 뉘리끼리 한... ^^;;

 

 

관도 거시기하고, 밝기조절용 노브도 어디론가 마실나간... 그런 상태였습니다. 제가 구입한 것은 아니지만, 이미 어디서 나온 물건인지 아시는 분들도 꽤 될겁니다. 바로 그 XX 사이트에서 썩은 제품 팔기로 유명한 판매자인 XXX 라는 사람의 물건입니다. 저에게 도착된 상태는 전원선 = 끊김, 모니터 입력 = 끊김 상태였습니다. 해당 판매자의 물품은 주로 고물상에서 줏어와 파는 것이기에, 대체로 상태가 제 예상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

 

 

무튼, 살려보기 위해서 작업을 하기로 하고, 후면의 네 귀퉁이 나사를 풀고, 비디오 신호선 위쪽의 나사도 풀어줍니다.

 

 

껑을 연 모습입니다. 브라운관 중앙에 보이는 대형의 애노드캡이 인상적이군요 ^^;; 내부는 대우 X-II RGB 모니터와 거의 같은듯 합니다. 확인은 안해봤지만(대우 RGB 모니터가 몇대 있지만, 이걸 확인하기 위해서 뜯기가... ^^) 아마 내부도 거의 비슷할겁니다. 사진은 내부에 가득찬 거미줄과 먼지를 털어서 청소한 뒤의 사진입니다.

 

 

니터의 하부에 있는 메인PCB 사진입니다. 모니터 입력과 음성입력을 연결하기 위해서 끊어진 선이 이어져 있는 단자를 찾았습니다. 사진의 붉은 원에 위치한 곳이 비디오 신호와 음성신호 커넥터입니다.

 

 

배열은 위와 같습니다. 노란색 S는 CSYNC이고, 검은색 G는 GND입니다. 그 밖에는 다 이해를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

 

 

자를 새로 만들기보다는 기존의 선을 까서, 새로 만든 SCART 암놈 커넥터 선을 연결해주었습니다. 선이 여러개이다보니, 선끼리 합선의 우려도 있고, 내구성 증대도 할겸 해서 모두 수축튜브를 사용했습니다. 수축튜브를 사용하면 쇼트방지도 되지만, 내구성도 상당히 증대됩니다.

 

 

원선도 역시 잘려 있어서, 새로운 코드를 이식해주었습니다. 원래부터 플러그 방식이 아니라, 저렇게 납땜이 되어 있더군요. 기존의 납땜코드는 제거하고, 새로운 선을 연결했습니다.

 

 

성된 모습입니다. SCART 입력 배열은 일본식 RGB21로 했습니다. 원래의 제품은 어떤 식의 배열이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기존의 X-II용 RGB 모니터를 생각한다면, 아마도 유럽방식으로 배열이 되어 있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실, X-II 모니터의 상당수가 밝기가 떨어지는 제품이 많은데, 이 제품도 그러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사진은 우측면에 있는 밝기와 대비 조정 VR입니다. 저항값이 적혀있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대우 X-II 모니터를 뜯을 일이 있는데, 그때 적어두었다가, 여분으로 더 사서 교체할 예정입니다.

 

 

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동작은 한방에 해결이 되었지만, 밝기와 대비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상태가 최대값입니다. 슈퍼 패미컴에 연결해서 F-ZERO로 테스트를 했습니다. 원래 대우의 RGB 모니터가 색상대비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그런데 가변 VR이 불량인 탓에 더 어둡고 침침하게 나오네요. 스피커는 정상입니다.

 

방에 모두 끝났으면 좋았겠지만, 열어서 수리한 시점에서 동일한 값의 가변저항이 딱히 보유하고 있지도 않고, 정확한 값도 모르기 때문에 이정도에서 마쳤습니다. 다음에 X-II 모니터를 한대 수리를 해야 하는데, 그때 수리하면서 이 제품의 가변VR도 교환해주어야겠네요. 사실, 뭐 이 제품 아니어도 이미 사용하고 있는 RGB 모니터는 여러대인터라, 급한 마음은 안생기네요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zecca371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clarice715
    2013.07.04 18:15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제가 여섯살때부터 쓰던 추억의 컴퓨터인데요.. 얼마전에 게임팩이 생각나서 실행해보려고 하니 화면이 아예 맛이 간지라 그냥 옷장에 다시 쳐박아두고 있어요. 여기에서 보니 정겹네요. ^^


BLOG main image
zecca의 ante-workspace
zecca의 넋두리 공간입니다... 주로 어떤 작업, 구상을 웹에 올리기 전 정리하는 공간(ante-workspace)이죠... 넋두리도 있을테고, 컴퓨터에 관련된 여러정보나, 제품에 대한 수리방법, 팁 등 다양한 정보가 올라오니 많이많이 들러주세요. 아참, 퍼가실때는 반드시 출처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네이버 오픈캐스트의 경우 어차피 링크 형식이니 그냥 퍼가셔도 됩니다 ^^ by zecca371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92)
게임기/콘솔 (41)
8비트 컴퓨터 (13)
80's 이전 컴퓨터들 (7)
16/32Bit/웍스테이션 (8)
개조/수리/제작 관련 (30)
게임/애니/음악/영화 (38)
전자회로/설계/MCU (13)
취미/관심분야 (17)
넋두리/주절주절 (17)
비공개 자료들 (8)

태그목록

Tistory Cumulus Flash tag cloud by BLUEnLIVE requires Flash Player 9 or better.

글 보관함

달력

«   2017/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 701,219
Today : 19 Yesterday : 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