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만의 제품리뷰(?) 글이 되겠습니다. 시간날때 조금씩 만져보고 싶었던 녀석들에 대한 글을 쓰니, 기분이 좋네요. 오늘은 소니의 황금기였던 시기에 나왔던 명기인 KV-25XBR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도 그렇고 제 개인적으로도 80년대와 90년대가 소니의 황금기였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 시기에 나온 소니 제품들은 정말 가전제품이 예술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들이 많습니다. 소니에 대한 이야기는 해도해도 끝이 없기에 이쯤에서 줄이고, 개인적인 차이가 조금씩 있지만, 보통 콘솔류의 甲이라 불리우는 프로필프로 시리즈도 80년대 중반에서 시작되었고, 프로필프로의 특징을 도입한 TV인 KV-20XBR과 KV-25XBR도 이 즈음에 등장했습니다.

  

 

면부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디자인은 국내에서는 거의 90년대를 지나서야 나오게 되었습니다. 전면부의 베젤부가 당시의 수준으로는 꽤 얇습니다. 하단에는 리모컨이 없어도 모든 기능을 작동할 수 있도록 배려가 되어 있죠. 25인치급인지라 도트피치는 큰 편입니다. 드림캐스트를 RGB에 연결해서 작동을 한 상태이며, 화면상의 청색 모아레(Moire) 패턴은 실제로 보이는 것은 아니라 사진찍을때의 특성입니다.

 

 

림캐스트의 대표 슈팅게임 이카루가입니다. XBR 시리즈는 프로필프로 시리즈처럼 외부스피커를 장착할 수가 있습니다. 정말 빵빵한 음향효과를 자랑합니다. 화면의 색상 특성도 프로필프로처럼 컬러의 색재현도가 정확하기보다는 원색이 강조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색이 강조되면, 색상이 선명하고 화사하게 느끼게 되어 아무래도 화질이 좋다고 생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80년대 중반에 만들어진 제품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최근에 생산된 국내 TV와 비교해봐도 색감이 훨씬 더 좋습니다. 무려 30여년 가까이 흐른 브라운관 TV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국내 회사들은 CRT 분야에서는 일본에 뒤쳐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만, 이미 대세는 LCD로 넘어간지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디스플레이는 국내가 좋다고 생각을 하고 있겠지만 말이죠 ^^;;

 

 

면포트의 모습입니다. 당시로는 꽤 화려한 입출력 포트를 자랑하는군요. 사실 제품을 구입한지는 한참 되었지만, RGB로 화면을 본 것은 몇일 지나지 않았습니다. 바로 문제의 RGB Multi Input이라는 포트 때문입니다. 34핀의 IDC 커넥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 포트에 대한 자료가 상당히 부실하고, 저 포트를 채용한 제품이 그리 많지 않은 탓에 애를 많이 먹었었습니다. 여러번 제작에 도전했다가 실패하여서 결국 1년 이상을 AV로만 보고 있었습니다.

 

터넷에 공개된 자료로 아무리 시도를 해보아도 결국은 헛수고였고, 이번에 안되면 그냥 방출해야겠다는 마음으로 TV를 분해했습니다. 분해도 쉬운 편은 아니었지만, 결국 핀배열이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는 것과는 상당히 달라서, 새로 파악을 하고 나서야 RGB 모드로 화면을 볼 수가 있게 되었네요. 뭐, 필요한 분은 없겠지만, 다른 포스트에서 다시 다룰 예정입니다(케이블 제작 관련 포스트).

 

 

면부의 모습입니다. 8옴 10W의 APM이라 불리우는 평면 스피커(최대 25W)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TV에서 부스트 스피커 기능을 지원하기에, 앞에서 언급한대로 음향효과가 상당히 좋습니다. 스피커까지 포함하면 대략 50Kg에 육박하는 엄청난 무게를 자랑합니다 ㅡㅡ;;

 

 

접 자작한 케이블의 모습입니다. 실제로 소니에서는 아날로그 RGB용 케이블은 시판한 적이 없었고, 디지털 RGB 케이블(PX-34)만 판매를 했었지만, 동일한 방법으로 RGB21을 연결할 수 있도록 자작을 했습니다. PC용 플로피디스크 케이블이 저기에 딱 맞지만, 플로피케이블의 IDC 케이블이 내구성이 상당히 약해서 바로 사용을 할수는 없고, 25핀 패러랠 포트용 하우징을 사용해서 강도를 높였습니다.

 

니의 KV-20XBR/25XBR TV에 대해서 요약을 하면,

 

- VHF(2~13)/UHF(14~69)/CATV(1~125) 채널 지원

- 3개의 AV 입력 지원(스테레오)

- 1개의 RGB 입력 지원(디지털/아날로그)

- 2개의 AV 출력 지원(타 모니터로 연결)

- 가로 63.5Cm x 높이 54.7Cm x 깊이 47.8Cm, 무게 45Kg(스피커 제외) <- 25XBR

 

제품의 RGB 특징(34핀 RGB Multi Input의 특징)은 아날로그 RGB와 함께 디지털 RGB를 지원합니다. 따라서 디지털 RGB 출력이 되는 일본의 80년대 8/16비트류 컴퓨터와 IBM PC의 CGA/EGA등을 연결(EGA의 경우 Primary Color만 출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날로그 RGB는 흔히들 말하는 15Khz RGB 입력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실제 연결할 수 있는 레트로 기기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 제품 이후에 나온 제품들은 가끔 RGB21 단자를 기본적으로 장착한 TV들도 꽤 있습니다. 내수용 제품이 특히 그러한데, 혹시 대형 CRT RGB 모니터를 찾는 분의 경우 내수용인지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RGB 모니터는 참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보았지만, 가장 인상에 남는 제품중 하나가 프로필 프로와 KV-20/25XBR 모델이었습니다. 음향지원이 강력하고, 색감도 상당히 기억에 남는 제품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출고된지 거의 30여년이 다 되어가는 제품이지만, 아직도 잘 작동하는 것을 보면, 측면에 붙어있는 It's a Sony 로고가 정말 그들의 자부심이 느끼지게 되네요. 공간문제가 아니라면, 지금도 추천해드리고 싶은 제품중 하나입니다. 보통 RGB 입문하는 분들을 보면 AV멀티 단자가 있는 KV-14시리즈나 SCART 단자가 있는 LCD를 찾는 분들이 많은데, 그냥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러한 제품들과는 박진감이나 느낌 자체가 다릅니다. RGB소년님이 비슷한 후기 모델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글을 올렸다고 했는데 판매가 통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그걸 구입할까 고민도 할 정도였습니다.

 

가로 해당제품에서의 레트로 게임을 즐길 때는 다른 대형 모니터에서 레트로를 연결할 때의 이질감이나 거부감이 들지 않습니다. 도트피치가 요즘 제품에 비해 큰 편이지만, 도트들이 부드럽고, 색감이 좋아서인지, 14인치만 사용하던 저로서는 최근에는 오히려 이 제품으로 RGB 연결을 하는 경우가 더 많아져서, 현재는 메인 RGB 모니터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레트로 게임들이 256x192, 320x240의 해상도이지만, 오히려 14인치 때보다도 어릴때 오락실의 느낌이 물씬 풍겨주어 켤때마다 즐겁습니다. 뜯어보고 안 사실이지만, 80년대의 소니제품들은 내구성도 정말 좋더군요 ^^;;

 

파일첨부 : SONY KV-20/25XBR Manual KV2025XBR.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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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zecca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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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09 16:56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꽃에 핀 사랑은, 꽃이 시들면지고, 땅에 새긴 사랑은, 바람이 불면 날아가지만, 내 마음에 새긴 사랑은, 영원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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