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분들은 가장 대표적인 게임회사로 어느 회사를 꼽나요? 여러회사가 있겠지만, 초창기 게임회사로서 지금까지도 시대에 맞춰 잘 적응하면서 살아남아 있는 회사는 아마도 코나미(KONAMI)가 대표적인 회사일겁니다. 코나미를 모르는 분들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요? 수많은 히트작을 양산하고, 80년대부터 지금까지 엄청난 매니아 부대를 보유하고 있는, 그리고 슈팅게임의 강자.

 

1970년대를 컴퓨터게임의 태동기라고 하면, 1980년대는 컴퓨터게임의 지각변동의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수히 많은 게임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생겨났고 또 쓰러져 갔습니다. 그중에서 1980년대 초반에 혜성과 같이 등장하여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던 코나미의 2대 게임이 바로 프로그와 스크램블입니다.

 

 

크램블은 최초의 횡스크롤 슈팅 게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이미 스크램블 출시 전에 횡스크롤 슈팅게임이 있습니다만, 요새의 의미의 횡스크롤은 강제스크롤, 즉 플레이어는 비행기만 조종하고 스크롤 배경은 일정하게 계속 흘러가는 슈팅게임을 횡스크롤 게임이라고 합니다.

 

 

전의 횡스크롤 게임은 Williams Electronics사의 "디펜더(Defender)" 가 있었습니다. 스크램블 출시보다 1년 앞선 1980년에 등장한 아케이드용 게임이었고, 역시 최초의 횡스크롤 게임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스크램블과 달리 플레이어의 비행기를 중심으로 좌우로 스크롤되는 슈팅게임입니다. 후에 애플 II 컴퓨터용으로 "Eliminator" 라는 이름으로 출시됩니다. 

 

 

크램블의 아케이드 캐비넷용 상당부 로고입니다. 북미 출시는 STERN에서 했기에 회사로고도 그렇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크램블의 아케이드 기판의 모습입니다. 초창기인지라 요새 쓰이는 잠마(JAMMA) 커넥터와는 조금 다릅니다. 초창기 코나미 아케이드 기판은 36핀 슬롯단자를 사용했었습니다. CPU로는 자일로그사의 Z-80 CPU가 2개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는 3.072Mhz로, 다른 하나는 1.78975Mhz로 동작되었으며, 사운드는 2개의 AY-3-8910 PSG(Programmable Sound Generator)가 사용되었습니다. AY-3-8910은 MSX에서도 사용된 80년대 초중반의 인기있는 PSG 칩중 하나였죠.

 

 

크램블 게임의 여러가지 모습입니다. 기본적으로 전방으로 나가는 빔포와 곡선을 그리면서 떨어지는 폭탄으로 공격을 합니다. 적들은 대부분 지상에서 올라오는 미사일이지만, 뒤로 가면서 UFO와 비행기등이 등장합니다. 지상의 타겟들은 모두 미사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연료 저장소가 있어서 이를 맞추어야 비행기의 연료를 채우면서 진행할 수가 있습니다.

 

 

크램블은 횡스크롤 슈팅게임으로서는 특이하게 CRT를 세로로 사용했었습니다. 해상도는 가로 224 x 세로 256 픽셀의 해상도입니다. 컬러는 8컬러입니다. 2인용을 지원합니다만, 1P와 2P가 동시에 화면에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1P가 죽으면 2P가 시작되고 2P가 죽으면 다시 1P가 시작되는 턴 방식이었습니다.

 

 

크램블의 아케이드의 버전의 성공이후 코모도어사의 C64, VIC-20, Vectrex 등 여러기종의 8비트 컴퓨터들에도 이식되었었는데요. 그 중의 하나인 벡트릭스판 스크램블의 박스 디자인의 모습입니다.

 

 

크램블과 프로그의 성공으로 코나미는 스크램블 시리즈를 울궈먹는데요. 적들이 약간 더 강력해진 버전으로 슈퍼코브라를 출시합니다. 역시 이 게임 또한 시장에서 성공합니다. 이후 많은 회사들이 횡스크롤 슈팅게임들을 선보입니다만, 횡스크롤의 대명사는 역시 코나미입니다.

 

 

중에서도 가장 성공한 시리즈는 역시 그라디우스와 사라만다, 파로디우스 등이 있습니다. 파로디우스는 그야말로 코나미 게임캐릭터들의 총집합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코믹하면서도 배경과 대형 보스 하나하나의 액션에 신경을 쓴, 정말 재밌는 게임이었습니다.

 

사라만다 역시 출시당시 큰 히트를 치고, 다양한 플랫폼으로 이식된 게임중 하나였고 나중에는 애니로까지 제작된 게임이었죠. 애니는 뭐, 사실 그다지 재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

 

나미 횡스크롤 슈팅게임의 대명사는 역시 뭐니뭐니해도 그라디우스 시리즈가 되겠습니다. 이 녀석을 가만히 보면, 발칸과 미사일을 쏘는 모습이 정말 스크램블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이야 스크램블과 비교가 되지 않는 스펙의 게임콘솔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만, 상하의 지형이라던가, 좁은 통로를 조심해서 빠져나가야 하는 요소등 모두 스크램블의 DNA를 그대로 이어받은 게임입니다.

 

 

의 동영상은 Xbox360으로 이식된 스크램블입니다. 기본 베이스는 똑같고, 그래픽이 향상되었군요 ^^ 우리가 지금 신나게 즐기는 최신작들도 사실 따지고 보면 1980년대에 거의 모든 게임들이 시작했던, 그리고 그 개념을 정립했던 게임들이 있었기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역사를 돌이켜 보는 것은 과거는 현재를 투영하기 때문이고, 이런 옛 게임들을 보면 지금의 게임을 알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근에 스마트폰에서 유행하는 게임들을 보면, 사실 70~80년대의 게임들의 도입했던 개념들이 그대로 등장하는 경향이 많고, 심지어 간단한 캐쥬얼 게임이나 퍼즐 게임들은 50~60년대의 게임에서 따오는 게임들도 있습니다.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게임의 역사에도 한번 관심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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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zecca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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